이번 WWDC 2021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 맥북 등 새로운 OS가 대거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의 주요 내용이 iOS 15에 관심이 쏠렸으나 맥북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새로운 운영 체제인 macOS 12 몬테레이에 도입되는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새로운 macOS 몬테레이가 공식 출시되기 전에 이 기능만큼은 꼭 알아두면 좋은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macOS 몬테레이 (Monterey) 출시일
현재 macOS 몬테레이는 개발자용 베타 버전까지만 나온 상황이며 공식 베타 버전은 7월 말에 출시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애플 타임라인을 바탕으로 공식 베타 버전에서 여러 버그 및 호환성을 개선한 후 9-10월인 가을쯤 공식 버전이 출시됩니다.
macOS 몬테레이 지원 기기
우선 새로운 macOS 몬테레이를 지원하는 맥/맥북 기기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 맥북 또는 아이맥이 어떤 모델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상단 메뉴의 애플 아이콘 > 이 Mac에 관하여를 선택하면 팝업창이 드면서 내가 사용하는 기기의 모델 명이 나타납니다.
- iMac (late 2015와 그 이후 버전)
- iMac Pro (2017와 그 이후 버전)
- Mac Pro (late 2013와 그 이후 버전)
- Mac Mini (late 2014와 그 이후 버전)
- MacBook Pro (early 2015와 그 이후 버전)
- MacBook Air (early 2015와 그 이후 버전)
- MacBook (early 2016와 그 이후 버전)
그렇다면 이번 macOS 몬테레이의 주요 기능을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페이스타임 FaceTime 업그레이드
- 페이스타임 윈도우 및 안드로이드 지원
애플의 화상 전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은 그동안 애플 유저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WWDC 2021에서는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 유저 간에도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대표적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 (Zoom)이나 구글 미트 (Google Meet)같이 비디오 링크를 생성하여 해당 링크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애플 기기가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 갤럭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크롬북에서 모두 사용합니다.
- 페이스타임 인물 모드 지원
또 다른 페이스타임에 도입된 기능은 인물 모드를 지원하는 점입니다. 페이스타임 이용 시 인물 모드를 적용하여 인물에 초점을 두어 동시에 뒷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Zoom에서도 가상 배경을 제공하는데, 페이스타임의 인물 모드를 통하여 좀 더 자연스럽게 뒷 배경을 흐리게 처리해줍니다.
몬테레이 OS 사파리 전면 개편
구글의 서비스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맥북에서도 크롬을 많이 사용하실 텐데요. 이번 맥 몬테레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Private Relay를 사용하여 브라우저 탐색을 하거나 IP 주소를 숨기는 동안 추적을 방지하는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웹사이트 HTTPS 자동 업데이트 등 지원합니다.
그 외에도 사파리로 웹 서핑 시 사용할 수 있는 탭 그룹을 생성하여 탭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생성된 탭 그룹은 사용하는 Apple 기기와 동기화됩니다. 탭 중심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사파리 브라우저의 전반적인 UI가 개선될 예정입니다.
유니버셜 컨트롤 (Universal Control)
유니버셜 컨트롤은 맥북 또는 맥을 사용하여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원활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데요.
2019년에 카탈리나 (Catalina)를 출시했을 때 애플은 아이패드를 맥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드카 (Sidecar) 기능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니버셜 컨트롤 기능의 도입으로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아이폰, 맥과의 상호 호환성을 더욱 높였는데요.
예를 들어 아이패드를 맥 옆에 놓고 마우스 또는 트랙패드 커서를 아이패드 쪽으로 밀면 마우스 커서가 맥북에서 아이패드로 이동합니다. 단일 마우스 또는 키보드로 여러 애플 기기를 동시에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두 장치 간에 파일을 드래그 앤 드랍 형식으로 끌어 옮길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기기 간 파일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던 아이클라우드나 드랍박스, 메일 등을 사용하던 빈도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플레이 AirPlay
AirPlay는 아이폰 화면을 다른 애플 기기에서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맥북에서는 HomePod 또는 애플TV 같은 AirPlay가 장착된 기기에서만 AirPlay가 가능했었는데요. 아이폰과 맥북 화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은 사실 정말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이제서야 Mac에서도 복잡한 설정 없이 아이폰 또는 맥북의 화면을 (동일한 Wi-Fi 네트워크에 있다면) 다른 맥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화면을 맥으로 전송하는 데 케이블이나 다른 기타 화면 공유 앱을 이용했던 분들에게 최고의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브 텍스트 Live Text
애플은 머신 러닝 및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맥OS 몬테레이에 라이브 텍스트가 도입되었습니다. 라이브 텍스트는 이미지에서 글자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맥북에서 사진을 열고 텍스트 부분을 선택하면 이미지의 텍스트, 전화번호, 주소 또는 기타 정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식된 텍스트를 검색, 번역 또는 구글에서 검색 할 수 있으며 복사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iOS14에서 지원된 손글씨 인식 기능과 함께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축어 지원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지원하던 단축어 기능이 맥북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애플에서는 이번 맥OS 몬테레이의 단축어 앱은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는데요.
맥북에서 단축어를 사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작업에는 대표적으로 GIF 만들기, 파일 변환 등이 있습니다. 단축어 기능은 본인의 작업 환경에 맞게 언제든지 생성 및 수정할 수 있으니 기존에 아이폰에서 단축어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맥북에서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능입니다.
새로운 몬테레이의 일부 기능 - 인텔 맥에서는 못써
새로운 macOS 몬테레이의 대표적인 기능을 몇 가지만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OS의 초점은 맥북 자체의 기능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타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애플 기기의 연속성은 사용자의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macOS의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텔 기반의 맥과 애플의 M1 칩 기반의 맥 사이에서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를 손절하면서 인텔 칩 맥북에 새로운 OS인 몬테레이를 설치한다하여도 몇 가지 기능은 M1 맥북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하였는데요.
우선 지금까지 알려진 인텔 기반의 맥북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기능 (M1 칩에서만 가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페이스타임 인물 모드 (페이스타임 이용 시 인물 모드를 사용해 배경 부분 블러 처리)
- 라이브 텍스트
- 애플 맵 새로운 글로벌 뷰 지원 (구글 어스와 같은 대화형 3D 지구본 기능 제공 - 주요 랜드마크를 확대하거나 주요 도시 탐색 가능)
- 키보드 받아쓰기 시간제한 없음 (기존엔 60초)
- 오브젝트 캡처 - 2차원 이미지를 3D로 변환하는 AR 중심의 캡처 기능
- 시리 Siri - 텍스트 음성 변환 (Text-to-Speech) 지원 언어 늘어남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어 포함)
실제로 몬테레이가 출시된다면 이 외에도 몇몇 기능들이 추가로 M1 칩 맥북에서만 사용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M1 독점 업데이트는 애플이 향후 발표하게 될 macOS의 기능을 자체 칩이 있는 기기에서만 사용하게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M1 칩 맥북, 아이맥이 나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 인텔 기반 맥에 여러 제한을 두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macOS Monterey는 현재 개발자 버전으로만 제공되며 Apple은 7 월에 공개 베타를 제공 할 계획입니다. 공식 업데이트는 가을에 공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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