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5일 최신 업데이트 추가된 포스팅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아이폰 소프트웨어가 iOS14.3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여러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으나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Apple Fitness+)입니다. 애플의 새로운 구독형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애플워치에 축적되어있는 활동 데이터를 결합해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애플 TV 등의 화면에서 스트리밍 운동 서비스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서비스 이용 방법과 실제 이용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지원 사양
아이폰 iOS 14.3, 아이패드 iPadOS 14.3, 그리고 애플워치 WatchOS 7.2 그리고 tvOS 14.3 이후 버전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iOS 14.3으로 업데이트하게 되면 자동으로 기존의 활동 앱이 피트니스 앱으로 이름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나 아이패드 이용자의 경우 iPadOS 14.3으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도 수동으로 피트니스 앱을 다운로드 해야 합니다. 애플 TV의 경우에는 tvOS 14.3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피트니스 앱이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이용 가능 국가
아쉽게도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는 아직 모든 국가에서 지원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지원하고 점차 서비스 국가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이번 iOS 15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지원 국가가 늘어났습니다. 오스트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포르투갈,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위스, UAE 가 지원 예정 국가에 추가로 포함되었습니다. 한국은 아직이네요.
지원 가능 기기
애플워치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애플워치가 있다면 더욱더 활용성이 높습니다. 모든 애플워치 모델과 호환되지는 않고 아래의 기기 리스트에서 지원합니다.
- 애플워치 시리즈 3
- 애플워치 시리즈 4
- 애플워치 시리즈 5
- 애플워치 시리즈 6
- 애플워치 시리즈 7
- 애플워치 SE
아이폰
- 아이폰6s 이상 모델
- 아이폰 SE
아이패드
- 아이패드 프로 전 모델
- 아이패드 5세대 이상
- 아이패드 미니 4 또는 5
- 아이패드 에어 2 이상
애플TV
tvOS 14.3이상 설치된 애플TV 4K 또는 애플TV HD에서 지원됩니다.
구독 가격
건강도 구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돈을 내고 구독을 해서라도 운동이 필요한데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구독 가격은 $9.99/월 또는 $79.99/년입니다.
모든 사용자는 30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가족 구성원과 공유도 가능합니다. 애플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서는 최근 애플워치 시리즈3 이상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3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마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서비스가 한국에서 도입된다면 비슷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독립형 구독을 하지 않아도 애플의 프리미어 구독 서비스 번들인 Apple One ($29.95/월)을 이용하고 있다면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애플 TV의 피트니스 앱을 통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처럼 피트니스 플러스 내 원하는 운동 비디오를 보고 따라 하면 됩니다. 동시에 애플워치와 동기화가 되어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아이폰 화면에서 내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도 한번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에 가입해보았습니다. 앱 스토어 국가를 미국으로 변경한 다음 피트니스 앱에서 30일 무료 서비스를 시작해보았는데요. 한 달을 사용해보고 계속 구독을 할지 말지 결정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아이폰 피트니스앱 을 열면 아래와 같이 피트니스 플러스 화면이 나타납니다. 한국 등 아직 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는 피트니스 앱에서 이 영역이 뜨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문 트레이너들이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에서 지원하는 운동 카테고리는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운동에는 특정 장비가 필요없이 맨몸 운동이 주를 이루지만 트레드밀, 사이클링, 로잉 등 운동 기구가 필요한 운동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HIIT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요가
코어
근력
트레드밀
사이클링
로잉
댄스
스트레칭
필라테스 (새로 추가)
마음챙김 명상 Guided meditation (새로 추가)
필터 설정
내 운동 취향에 맞게 필터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필터를 누르면 몇 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크게 트레이너, 운동 시간, (운동할 때 듣는) 음악 장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필터를 설정하면 취향에 맞는 운동 비디오를 추천해줍니다.
운동하기
원하는 운동 비디오를 선택하고 애플워치를 착용한 후 운동을 따라 하기만하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운동하면서 애플워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아이폰 화면에 나타나는데요. 운동 시간, 심박 수, 소모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애플워치에서도 동일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아이폰에 플레이되는 영상을 애플워치에서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일시 정지를 하고 싶다면 애플워치에서 바로 가능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영상의 빨리 감기 또는 되감기가 안되는 점인데요. 피트니스 동영상과 동일한 페이스를 가지고 운동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자막은 크게 영어와 프랑스어 (캐나다)가 지원됩니다. 이제 시작한 서비스라 지원 언어가 많이 부족한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어 자막이 있다면 운동 방법, 효과 등 필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텐데, 영어가 부족 하다보니 자막과 리스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운동을 완료하면 아래와 같이 서머리가 나옵니다.
완료한 운동 데이터는 내 피트니스 앱 (구 활동 앱)에 자동 저장되고 결과를 공유하거나 스트레칭 영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음악
각 운동 영상을 클릭하면 트레이너가 선별한 음악 리스트가 나옵니다. 운동 영상에서도 사용하는 음악입니다.
Apple Music 구독자의 경우 운동 중에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다면 재생 목록을 쉽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주간 콘텐츠 업데이트
애플은 피트니스 플러스용 비디오를 제작하는 전담 트레이너 팀을 꾸리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운동 비디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생각보다 비디오 종류가 많지는 않아 콘텐츠 업데이트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친구와 함께 운동하기
이번 가을 애플 신제품 발표에서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친구들과 함께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를 구독하고 있는 친구에 한해 최대 32명까지 동시에 운동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iOS 15에 새롭게 도입된 Shareplay 기능을 이용하여 그룹 채팅이나 페이스타임을 이용하여 실시간 화면 공유를 통한 방식입니다.
실제 후기
오래 사용하지 않아 크게 후기랄 건 없지만 몇 가지 개인적인 의견은 있습니다.
우선 일단 굉장히 신기하네요. 어느새 시계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던 애플워치에 비로소 활력을 넣은 느낌이랄까. 잘만 활용하면 애플워치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활용도가 커질 것 같습니다. 애플 기기 간 연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운동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점 그리고 체계적인 운동 데이터를 가지게 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홈 트레이닝, 실내 운동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을 예상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9.99 약 만원이 넘는 가격이다보니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헬스장이나 개인 PT를 이용하는 경우 훨씬 가격이 비싸겠지만 그쪽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어보이고, 유튜브에서는 수십만 개의 홈트레이닝 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보니 콘텐츠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급하게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를 구독할 필요 없어 보입니다. 한국에 정식 런칭될 때면 어느정도 콘텐츠 또는 언어 문제 (자막)도 해결되어있을거라는 가정하에 천천히 서비스를 이용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기에, 우선은 30일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구독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