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next computer is not a computer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가 컴퓨터로 향하는 여정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키보드입니다. 애플에서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 제품으로 집중하는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 올해 출시된 매직 키보드 (magic keyboard)와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 (Smart Keyboard Folio)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사고 지난 1년 반 동안 키보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긴 고민 끝에 저는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와 실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 대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선택한 이유
1) 가격
11인치 | 12.9인치 | |
매직 키보드 | 389,000원 | 449,000원 |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229,000원 | 259,000원 |
매직 키보드 vs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가격 비교
올해 새롭게 발표한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는 11인치 기준 299달러, 국내 출시 가격은 389,000원입니다. 매직 키보드의 워낙 높은 가격으로 국내 유저뿐 아니라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워낙 말이 많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이 가격대가 어느 정도냐면 가장 최신 버전의 아이패드 7세대 그리고 아이패드 미니 5세대의 가장 작은 용량 기준 가격은 449,000원입니다. 키보드 가격에 단돈 5만 원만 얹으면 새로운 아이패드 한 대를 구매 가능합니다. 12.9인치 사용자라면 결국 키보드와 같은 가격이네요.
389,000원을 주고 매직 키보드를 살까 말까 몇 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가격이 유난히 저렴해 보이는 마법(?)이 생겼습니다. 물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의 23만 원이라는 가격도 매우 비싼 가격입니다. 저는 이번에 아이패드와 일체형 키보드를 구매하기를 원했고 애플 정품을 제외하고 비슷한 라인으로 로지텍 키보드와 브릿지 키보드 정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서드파티 제품의 경우에도 10만 원 중후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아졌습니다.
2) 무게와 휴대성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부착 시) |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부착 시) | |
매직 키보드 | 601g (1,069g) | 710g (1,351g) |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297g (765g) | 407g (1,048g) |
매직 키보드 vs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무게 비교
아이패드의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저에게 무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실제로 매직 키보드를 아이패드에 부착하면 11인치 기준 1,069g, 12.9인치 기준 1,351g입니다. 신형 맥북 에어 13인치 (1.29kg), 맥북 프로 (1.37kg)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무게입니다.
애플에서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를 처음 발표했을 당시 무게는 발표하지 않았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도 한몫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외출을 거의 하지 않게 되어 휴대성의 중요성을 잠시 잊은 것 같은데 애초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했을 당시 휴대성을 위해 12.9인치보다 11인치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저는 이미 랩탑으로 맥북 에어를 사용하고 있고, 맥북 에어보다 휴대성을 높이고자 11인치를 구매하였는데 이와 비슷한 무게를 자랑하는 조합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대답은 NO였습니다.
이 외에도 사용 용도, 여러 후기를 확인해본 후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제품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후기
그렇게 오랜 고민 끝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구매했습니다.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외형
캔버스 재질이며 뒷면을 보시면 아주 희미하게 애플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이후 새로 나온 폴리오 키보드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카메라 부분도 4세대 카메라 기준으로 나와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4세대 모두 호환되는 케이스입니다. 외형으로는 일반 스마트 케이스와 비슷한데 키보드까지 탑재되어 있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게다가 확실히 무게가 가벼웠습니다. 아이패드에 부착해도 800g이 좀 안 되는 부담되지 않는 무게로 휴대성에 중점을 두었던 만큼 실제로도 가볍게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부착 시 따로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치 않고 아이패드를 키보드를 케이스 안쪽의 자석에 부착하면 자동 페어링 후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각도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아래 사진과 같이 두 가지 각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보통 두 번째 각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직 키보드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130도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두 가지 각도로만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보다는 좀 더 가용 폭이 넓으나 실제로 사용했을 때는 평평한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차이가 놀랄 정도로 다르지는 않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우선 저는 이 문제를 좀 더 개선한 매직 키보드 2세대를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키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의 구매 후기 중 많은 분이 부족한 키감을 얘기합니다. 마치 테이블 위를 두드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어떤 느낌인지 단번에 와 닿았습니다. 저는 기존에 아이패드 키보드로 로지텍 K380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이 제품은 키감을 높이기 위해 키패드 아래에 보강판을 두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키감이 매우 좋아 많은 분들이 가성비 좋은 제품이 추천하고 있는 제품인데 그에 비하면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키감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타이핑할 때 확실히 빳빳한 느낌이 드네요.
이번에 출시된 매직 키보드는 키감을 대폭 상승시켰습니다. 키보드 구성과 마감을 비롯하여 맥북에 준하는 키감을 가지고 있다는 평들이 많습니다. 저는 간단한 블로그 포스팅 및 웹 서핑 정도의 비교적 간단한 사용 용도라 키감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타이핑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매직 키보드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랙패드의 부재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매직 키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트랙패드입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에도 기본적인 단축키를 사용하여 그 활용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제가 아직 단축키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결국에는 타이핑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동으로 아이패드에 손이 가버립니다. 키보드와 아이패드 스크린을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간혹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직 키보드의 경우 트랙패드의 제스쳐만 익히게 된다면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자유롭게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맥북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맥북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의 단축키를 익히려하고 추가로 아이패드에서 마우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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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메인 랩탑을 따로 가지고 있고 휴대성을 중시하며 간단한 타이핑 작업을 한다 =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아이패드를 메인 랩탑으로 사용하고 트랙패드와 키감을 중시한다 = 매직 키보드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리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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